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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풀뿌리 민주주의 밑거름 될 터

[완주신문]독자님들의 독려와 성원에 힘입어 풀뿌리 독립언론 완주신문이 창간 2주년을 맞았습니다.

 

완주신문은 다양한 현안들을 독자의 시선아래 놓으려 노력해왔습니다. 그간 완주신문은 보은매립장, 배매산 그린밸리, 부여육종 돼지농장, 고산석산, 폐기물매립장 백지화, 열병합발전소, 테크노2산단, 농공단지, 로컬푸드협동조합, 은진산업, 액비공장 등 굵직한 지역현안을 드러냈습니다.

 

만약 완주신문이 없었다면 이런 문제들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것이 풀뿌리 독립언론 활동의 결과이며, 우리 완주군에 기여한 공익적 가치입니다.

 

특히 보은매립장 관련 기사 연재를 통해 완주군에서 벌어진 환경참사가 상식선이 붕괴된 결과임을 고발함으로써 완주군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현안 문제들은 풀뿌리 언론 완주신문이 없었다면 행정과 군민들로부터 주목 받지 못했을 것들입니다. 은폐되거나 간과됨으로써 환경문제를 발생시키고 지역민들에게 피해를 줄 심각한 사건들을 파헤치는 업무, 이것은 독립언론 완주신문이 할 일이라고 믿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완주신문은 자본과 권력에 맞서 저항하는 군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또한 무자비한 이윤추구로 초래된 위험과 비용이 군민들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감시할 것입니다. 수면아래 가라앉은 수많은 사회적 의제들을 부각시켜 사회 내 발생한 부정의를 해소하는데, 한결같이 힘쓸 것을 약속합니다.

 

이 모든 일의 중심에는 함께 해주신 독자님들의 격려와 지지가 있어 가능했습니다. 완주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인구도 많고 산업 기반시설도 비교적 풍부합니다. 하지만 지역 전체를 아우를만한 비영리 공익단체는 비교적 빈약한 편입니다. 비영리 공익단체의 활성화가 지역을 건강하게 만듦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은 이런 종류의 토대가 약한 상태입니다. 몇몇 단체가 있지만 각 지역현안에만 국한된 활동에 그치고 있는 상태입니다.

 

오히려 전주와는 연계가 되지만 완주 내에서 단합과 연대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아마도 전주시를 둘러싸고 있어 구심점을 잡기 애매한 지리적 여건의 영향이라고 생각됩니다.

 

다행이 완주신문이 현재 완주군 전체를 아우르는 비영리 공익단체 역할을 해줌으로써 건강한 완주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내년에는 각 지역현안으로 나뉜 단체들이 단합해 완주군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현재까지 완주신문의 모든 치적과 미래에 있을 모든 업적은 독자님들의 소중한 구독료와 후원자님들의 신문에 대한 애정의 결과입니다. 반면 아쉽게도 완주신문은 창간이래로 여전히 경제난을 겪고 있습니다. 완주신문이 풀뿌리 언론으로써 바른 소리를 하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거리를 유지하다보니 당연합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큰 변화는 항상 주민이 만들고 이끌었습니다. 권력자와 자본가들은 항상 자기 이익 챙기기만 열중하며, 정작 나라를 망치는데 일조해 왔습니다. 구한말 탐관오리들의 횡포에 굶어죽는 자가 부지기수였고 결국 농민들이 들고 일어섰습니다. 동학혁명은 그렇게 시작됐고, 3.1운동 또한 그렇게 시작돼 일본제국주의와 맞섰습니다.

 

대한민국은 여러 민주항쟁 등을 거치며 이제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렸습니다. 반면 지방자치단체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지자체 혁명이 필요한 때입니다.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다시 한번 더 주민들이 깨어나야 합니다. 완주신문이 함께 하겠습니다.

 

특히 완주신문은 자발적 소액 다수 후원을 기반으로 온전히 운영될 때 독립언론으로 완성되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2022년에도 완주신문은 독립언론으로써 권력과 자본에 굴복하지 않고 ‘말해야 할 때 말하는’ 진짜 언론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