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만경강 고산천 주변에서 세계 100대 악성 외래종 '미국가재'가 확인됐다.
17일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만경강에서 미국가재를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개체를 확인한 곳은 ‘대간선수로’ 와 ‘백현지’ 주변 논둑, 봉동읍 ‘율소제’ 3곳이다.
대간선수로는 만경강에서 물을 내려보내는 큰 수로이며 백현지, 율소제는 본류로 합류하는 만경강 지류이기 때문에 본류권으로 확산이 우려된다.
환경연합은 "만경강 지류에 서식하는 미국가재가 본류까지 올라오게 되면 완주군뿐만 아니라 전주시, 익산시도 걷잡을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특히 시민들의 힘으로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되살린 ‘전주천’의 경우 미국가재가 출몰하게 되면 생태계 복원 효과가 크게 반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원산지인 미국가재는 하천과 농수로, 저수지, 논에서 주로 서식한다. 먹이는 동물 사체부터 물고기, 수서곤충, 수생식물까지 가리는 게 없는 잡식성이며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기 때문에 생존력이 강하다.
또 미국가재는 강바닥, 저수지, 논둑 등지에 굴을 파는 습성이 있는데 이는 물을 탁하게 하며, 침전물 영양염류에 변화(녹조의 원인)를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