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신문]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한데 모은 디지털 기술이 농업분야에 활용되어 농업생산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디지털 농업을 조기에 농업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해 10대 핵심 추진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기술은 사회·경제 전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선진 농업국가는 농업 전반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고, 이를 통해 비약적인 경제발전과 농업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정부의 디지털 전환 촉진에도 불구하고 일부 온실에 사물인터넷이 운용되는 등 데이터가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농진청은 2021년 3월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영농을 실현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농업 촉진 기본계획’을 발표하여 추진하고 있다.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농업 분야에 활용하는 10대 핵심과제를 선정해 농업 분야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10대 핵심과제는 ▲스마트팜 최적환경제어 시스템 고도화 ▲노지 정밀농업 시스템 개발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과 농업용 로봇 개발·상용화 ▲농업기상 예보 및 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 확대 ▲인공지능 병해충 진단 서비스 보급 ▲가축관리 및 질병 조기탐지 서비스 실용화 ▲디지털 육종시스템 구축 ▲데이터 기반 농업경영 진단 서비스 구현 ▲디지털기반 농촌공간 재생 모델 개발 ▲농업기술 안내 챗봇 서비스 개발이다.
이러한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자율주행, 드론/위성, 메타버스/디지털 트윈 등이 필요하다.
이에 농진청은 토양정보 등 219개의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고 연구 과정 중에 생산되는 연구 데이터도 공유·개방해 데이터 연구를 활성화 한다. 올해 슈퍼컴퓨터를 추가 도입해 빅데이터 분석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며, 대학 등의 연구자들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작물재배, 병해충, 농업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인공지능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전문기업과의 협력도 추진한다. 농진청이 개방한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농사짓기 경진대회도 개최한다.
로봇/자율주행 분야는 농업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로봇 개발을 중점 추진한다. 자율주행 벼 이앙기 보급을 확대하고, 자율주행 트랙터도 상용화를 추진한다.
드론/위성 분야는 농작업에 드는 노동력을 절감하고 농업 생산성의 혁신적 개선을 위해 농업 전 분야에 걸쳐 드론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주요 작물에 대해 씨뿌리기, 비료주기, 농약치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드론 부착용 농작업기 개발도 중점 추진한다. 드론에서 촬영한 영상을 판독하여 작물의 생육상황 진단 및 수확량 예측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토대로 트랙터와 같은 지상 농기계와 연계하여 정밀한 농작업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2025년에 발사 예정인 농업용 중형위성 탑재체 개발도 진행 중이다.
메타버스/디지털 트윈 분야는 농업에 적용 가능한 소재를 적극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현실 세계 스마트팜 농장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3차원 가상공간에서 토마토를 재배해 볼 수 있는 스마트팜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있다. 농촌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VR 디바이스를 이용해 가상 치유농장에서 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트랙터 시뮬레이터를 이용하면 농기계 운전을 배우거나 농기계 자가 수리도 쉽게 가능하다. 현실과 가상공간을 연계해 농산물 판매에 이용할 수도 있다.
농진청은 10대 핵심과제 등 디지털농업 기술 개발 및 보급을 위해 올해에 878억을 투자할 계획이다.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은 “4차 산업혁명 흐름은 거부할 수 없는 현실” 이라면서, “농업분야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도입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구현하고 디지털 농업기술 개발 및 서비스 확충을 위해 관련분야 우수한 연구인력 양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