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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농협, 회의 한번에 1500만원

대의원 회의비 30만원 인상 논란

[완주신문]이서농협이 대의원 회의 한번에 1500만원이상을 소요할 전망이다.

 

이서농협은 대의원 회의비를 기존 1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했다. 이서농협 대의원은 총 50명으로, 대의원총회는 일년에 두번 열린다.

 

이서농협 대의원들은 지난해 11월 중순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이사와 같은 수준으로 회의비 인상을 요구했고, 이사회에서 이를 받아들였다.

 

이를 두고 ‘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서농협 일부 조합원들은 “어려운 농촌 현실을 감안했을 때 납득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서농협의 대의원 회의비는 완주군 10개 농협 중 가장 높다. 가장 규모가 큰 봉동농협과 삼례농협의 대의원 회의비는 20만원이며, 두번째로 규모가 큰 고산농협 등 타 농협은 12만원~15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타 농협 관계자는 “이사들을 선출하는 게 대의원이기 때문에 대의원의 요구를 이사들이 거절하기 힘들다”며, “특히 지역에서 농협이사에 대한 대우나 조합장 선거 시 영향력 행사를 위한 세력 구축 때문에 농협이사 선거가 꽤 치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타 농협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이사는 10명 내외이지만 대의원의 경우 50명부터 많은 곳은 80명이기 때문에 회의비가 인상되면 일년에 회의비로만 수천만원이 지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이서농협 관계자는 “대의원 회의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