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신문]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를 분양받은 업체들이 공장을 지었으나 준공 지연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한 업체는 올초 이곳을 분양받아 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80% 정도로 조만간 공사가 완료된다.
하지만 테크노2 산단 준공이 지연되며 위기에 처했다. 본래 테크노2 산단 준공 예정일은 올해 4월이었다. 하지만 폐기물매립장 백지화 등으로 일정이 밀리며, 준공이 지연되고 있다.
업체 대표 A씨는 “완주군만 믿고 분양받고 공장을 지었는데, 원래 4월에 준공된다고 했다가 6월로 미뤄지고 또 8월로 계속 준공 시기가 번복되고 있다”며, “공장가동뿐만 아니라 자금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있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A씨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지원하는 대출도 못 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완주테크노밸리(주)(대표 이석봉)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학도)은 토지분양대금 대출 협약을 체결했다. 체결에 따르면 분양을 원하는 기업체는 완주테크노밸리와 분양계약 체결 후 분양대금의 10% 이상을 납부하고 완주테크노밸리에서 융자 추천을 받으면 분양대금의 최고 9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예산 소진으로 A씨 공장이 10월말전에 준공이 안되면 융자 지원은 내년 3월에나 가능해진다.
이에 A씨는 “만약 이럴 경우 자금 악순환이 시작돼 자칫 부도 위험까지 걱정하게 됐다”면서 “기업유치를 위해 산단 조성을 해놓고 입주기업을 곤란에 빠트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테크노2 산단에 입주하는 다른 업체 대표 B씨도 “준공 지연으로 공장을 가동할 수 없어 주거래처 계약마저 문제가 생겼다”면서 “사업계획 차질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완주테크노밸리 관계자는 “준공 인가를 전북도에서 승인하는데, 행정처리 절차가 사업규모가 크다보니 예정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다”면서 “현재 10월안에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도 행정처리 속도에 달린 문제라 입주기업들의 애로사항을 감안해 도 행정에서 속도를 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완주군 관계자는 “현재 입주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전북도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협조를 구해 입주기업들이 피해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테크노밸리 분양면적은 산업시설용지119만1천㎡(36만평), 지원시설용지 6만4천㎡(1천평), 근린생활시설용지 4만6천㎡(1만4천평), 주거용지 16만8천㎡(5만1천평), 초‧중학교 용지 3만2천㎡(1만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