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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산골마을 한복판에 아파트가 왠말!”

[완주신문]소양면 소재지 황운마을 200호 남짓한 마을 한복판에 명분도 없고 주민이 원하지도 않는 임대아파트를 건립하겠다고 한다.

 

얼핏보면 훌륭하고 좋은 생각 같지만 국비확보에 혈안이 되어 마을 주민을 소외시키고 국토교통부로부터 마을정비형 공공임대아파트 공모사업을 신청해 완주군청은 밀실에서 진행해왔다.

 

같은 시기 몇몇 읍면에서도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위치 등으로 논란이 되어 아직도 일부면은 사업추진이 불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

 

황운마을은 80세이상 고령자와 노령층 위주로 주민들이 살고 있어 군청에서는 수시로 이 사업을 안개속에서 진행하고 행정절차를 강행해 왔으며 어렴풋이 주민들이 찬성하는 양 모양새를 갖추어 왔다.

 

뒤늦게 마을 주민들은 이 사실을 알고 군수면담과 토지주택공사 등을 찾아 진정과 반대입장을 피려해 왔으나 토지주택공사와 완주군청은 서로 사업추진을 핑퐁치면서 주민을 우롱하고 있다.

 

완주군청은 사업시행자가 토지주택공사이고, 토지주택공사는 완주군청에서 사업시행을 요구해와 어쩔 수 없이 추진한다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또한 토지주택공사는 주민반대가 심하니 사업을 진행할 수 없음을 완주군청에 공문으로 발송하겠다는 약속을 해놓고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으니 이게 주민을 위한 행정이란 말인가?

 

여기에다 황운마을에서는 2016년부터 마을당산에 전원주택조성, 마을정비형도로계획, 관공서 신축(면사무소, 소방서) 그리고 수만평의 철쭉공원과 체육시설 조성으로 조상대대로 물려받을 농토를 모두 잃게 되고 주민들은 생계터전을 찾아 이 고장을 떠나야할 형편에 놓여있다. 귀농해 집을 짓고 살고 있는 주민마저 내쫓기게 생겼고, 마을 존립권마저 위협받고 환경여건상 마을 한복판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동네 앞뒤가 막히고 환경저해가 뻔한데도 국비확보 명분으로 주민들을 짓밟고 으뜸도시 자족도시를 부르짖으며 감행하고 있다.

 

요즘 완주군에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주민을 위해 헌신하고 행복을 찾아 꿈을 이루도록 군정을 수행해도 부족할 판국에 마치 15만 위상 도시와 전국 군단위 으뜸도시가 이루어져 가는 것처럼 홍보에만 매달리고 있으니, 황운마을 주민들의 심정은 어떠한지 생각은 해봤는지?

 

완주군수에게 간곡히 부탁하고 바란다. 국비확보와 단체에서 상을 받아 자랑하는 것보다 주민들의 지속적인 삶을 평화롭게 영위해 주는 것이고 주민들의 아픈 마음을 다독여주고 주민 의견을 절대 수용하고 존중해주어야 한다.

 

각설하고 지금껏 관권 동원으로 주민들을 현혹시키고 찬성서명까지 받아 추진하고 있는 배경을 군민들에게 밝혀주기 바란다.

 

작금에 들어 완주군청 개청이래 각종 집단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고 몇사람에 의해 움직여지는 군정이 안되길 바란다.

 

그리고 불통행정, 고집행정, 실적자랑행정, 전제주의적 밀어붙이기, 강제성 발상이 얼마나 오래갈지 두고 볼 일이다.

 

마지막으로 나의 살던 고향 꽃피는 산골을 지켜가는 황운마을 주민과 소양을 사랑하는 완주군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그런 행정이 실현되도록 노력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본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