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성추행 혐의로 논란이 된 아파트에 대한 비리 의혹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그간 억눌렸던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민들은 하나 같이 “터질 게 터졌다”며, 해당 의혹들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이야기한다.
하지만 직접적인 고발 등은 회피하고 있다. 이유인 즉 ‘보복이 두려워서’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더구나 일각에서는 가해자를 감싸고 옹호하는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사람이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는 등의 이야기가 들리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이것이 완주군 대부분 문제의 근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무서워서, 친한 사람이라서 잘못된 것을 보고도 잘못됐다고 말하지 못하는 분위기. 이런 토양이 악을 키우고 현재 완주군 문제의 씨앗이 됐을 것이다.
이러한 근원을 해결하지 못하면 완주군에는 희망이 없다.
‘적폐청산’의 길은 결코 쉬운 게 아니다. 자신의 살을 베는 심정이어야 가능하다.
300여년전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는 죄는 크다”는 정조대왕의 쓴소리가 귓가를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