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완주군수 선거가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잇따라 출마를 선언한 이돈승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 서남용 전 완주군의회 의장, 국영석 전 전북도의원은 각기 다른 이력과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완주 발전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세 후보의 공약을 종합해 보면, 이번 선거는 ‘중앙정치 연계형’, ‘의정 경험형’, ‘자족도시 설계형’이라는 뚜렷한 3자 구도로 요약된다.
이돈승, 중앙정치와 정책기획 경험 앞세운 ‘대전환론’
이돈승 전 민주당 당대표 특보는 출마 선언부터 ‘완주 대전환’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주의 변방이 아닌 전북 성장을 이끄는 중심 도시로의 도약을 강조하며, 현 군정에 대해 ‘단절과 후퇴의 군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공약의 핵심은 미래산업과 구조 전환이다. 피지컬 AI, 수소산업 육성을 비롯해 햇빛연금마을, 사회적경제 활성화, 완주형 자치모델 등 비교적 선명한 정책 키워드를 제시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국민소통 특보를 지낸 이력을 강조하며, 중앙정부 정책 흐름을 지역에 연결할 수 있는 ‘정책형 후보’임을 부각한다.
이 전 특보의 경쟁력은 중앙정치 경험과 정책 기획력이다. 다만 원외 인사라는 점에서 지역 조직력과 현장 장악력이 얼마나 빠르게 보완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서남용, 의정 경험과 안정론 내세운 ‘회복형 리더십’
서남용 전 완주군의장은 자신을 “민주당에서만 헌신해 감점이 없는 후보”라고 규정하며, 당내 경선 경쟁력과 안정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동시에 현 군정에 대해 ‘갈등과 대립이 부각된 군정’이라고 평가하며, 회복과 신뢰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공약은 균형 잡힌 생활밀착형 정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래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교육 혁신, 기본소득, 광역 관광 전략 등 7대 정책 방향은 비교적 포괄적이지만, 군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이 다수 포함됐다. 24시간 소아과병원, 학생 무상버스 등은 체감도가 높은 공약으로 평가된다.
서 전 의장의 강점은 의회 경험을 통한 행정 이해도와 조정 능력이다. 다만 다른 후보들에 비해 비전의 스케일이나 상징성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도 함께 나온다.
국영석, 장기 비전과 구조 설계 강조한 ‘자족도시 구상’
국영석 전 전북도의원은 ‘초일류 자족도시 완주’라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완주-전주 통합 논의, 지역 소멸, 산업 대전환 등 외부 압력에 맞서 완주만의 새로운 10년을 설계하겠다는 문제의식이 뚜렷하다.
공약은 장기 구조 설계형에 가깝다. 에너지·경제 자립 도시, 농촌 기본소득을 넘어선 농업 개혁, 미래산업 중심 자족경제, 전 생애 소득 보장형 복지 등은 완주를 하나의 완결된 생활·경제 단위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탄소 연금, 수소 군민 펀드, 공공산후조리원 등 구체적 실천 공약도 제시했다.
국 전 전북도의원의 경쟁력은 일관된 비전과 지역 정체성 강조다. 다만 과거 두 차례 도전 이력에 대한 평가와, 실현 가능성에 대한 검증이 향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의 선택은 ‘누가 완주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가’
세 도전자의 공약은 공통적으로 미래산업, 복지, 자족경제를 언급하고 있지만 접근 방식은 뚜렷이 다르다. 이돈승 후보는 중앙정치와 정책 연결을, 서남용 후보는 안정과 회복을, 국영석 후보는 구조적 자족 모델을 각각 강점으로 내세운다.
결국 이번 완주군수 선거의 관전포인트는 누가 말이 아닌 실행력으로 완주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가다. 군민들은 각 도전자의 비전이 현실적 대안인지와 갈등을 넘어 완주를 하나로 묶을 리더십을 갖췄는지를 냉정하게 평가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재선에 도전하는 유희태 완주군수는 3월 이후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