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삼례읍 하리 등 반복되는 침수피해 원인으로 산업단지 조성 시 대책이 미흡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개최된 완주신문 8월 독자모임에서는 지난달 장마기간 폭우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한 사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먼저 삼례읍에서 딸기농사를 짓는 송현선 씨에 따르면 지난달 침수피해를 당한 50농가가 최근 농어촌공사를 찾아가 침수 책임을 물었다. 그 자리에서 농가들은 ‘농어촌공사에 있어야 하는 직원이 자리에 없었다’, ‘수문을 개방해서 물을 빼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등을 발언했다.
이에 대해 송현선 씨는 “전에는 농어촌공사가 ‘책임이 없다’, ‘지침대로 했다’라는 말만 되풀이 했지만 이번에는 여러 사람들이 찾아가니 ‘신경 쓰겠다’고 답변했다”면서 “육묘의 경우 보험이 안 되는데 보험이라도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례 딸기 농가 전체 피해가 연간 70억원 정도”라며, “이에 대한 보장이 가능한 보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성 씨는 “반복되는 자연재해를 어떤 기준으로 보상을 해주는지 궁금하다”며, “수해가 나는 곳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어 도시화 되며 농가 피해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하천 준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재혁 씨는 “무조건 인재라고 본다”며, “4년전에는 이곳이 침수가 안됐는데 산업단지가 만들어지며 인근 하천으로 물이 모이면서 침수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과 논이 산업단지로 조성되며 하천 확장이 안돼 수해가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진희 씨는 “역사적으로 치수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며, “석탑천과 우산천이 산업단지 조성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환경과 달라지는 부분에 대한 대책마련이 안된 것 같다”며, “이를 주민들이 인재라고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된 마을버스 기사 관리 실태에 대해서 이현성 씨는 “일시적인 대체 인력 채용 시 전문성까지 관리하기 힘들 것으로 본다”며, “이에 대한 비용 부담 등을 감안할 경우 현실적인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선 씨는 “관련 인력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면 좋겠다”고 제시했다.
모진희 씨는 “공공의 영역은 예산을 통해서 유지할 수 있느냐 보다 편익을 우선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면서 “완주 마을버스 기사와 타지역 버스 기사 처우의 차이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즘 완주군은 예산을 필요한데 쓰기보다 쓰고 싶은데 쓰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외 독자들은 “군민들이 의견을 공유하는 대표적인 방법이 현수막이지만 민선 8기 들어 현수막을 불법으로 간주해 발언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드는 것 같다”며, “완주신문에서 발언 창구가 돼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활동이나 조례 제안 등을 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고 기회를 제공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한편, 완주신문 독자모임은 매달 둘째주 목요일 오후 4시에 개최되며, 이번 독자모임에서 추첨된 독자에게 우산을 증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