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신문]심부건 의원이 12일 사회복지과 행정사무감사 중 임미정 과장에게 “의회를 농락하는 것이냐”고 분개했다.
지난해말 예산심의에서 자원봉사센터장이 필요없다던 완주군이 입장을 번복해 최근 센터장 공모를 했기 때문이다.
심부건 의원은 “지난해 연말 예산 편성 때는 센터장과 사무국장이 필요없고 공무원이 사무국장 역할을 하면 된다고 해서 관련 인건비를 삭감했다”며, “불과 6개월만에 입장을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임미정 과장은 “센터장 공백 기간이 1년 9개월로 길었다”며, “센터장 없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활성화가 더뎌진다는 의견이 많았고, 자봉센터 이사진에서 동의했다”고 답했다.
심부건 의원은 “센터장에 대한 이견 때문에 의회 내에서도 갈등이 있었는데, 이렇게 단기간에 번복을 하면 용납을 할 수 있겠냐”면서 “이것은 센터장이 없어서가 아니고 운영체계가 미흡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유의식 의원도 “의회는 지난 2019년부터 자봉센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며, “하지만 당시 행정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결국 많은 문제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김재천 의원은 “자봉센터 정상화를 위해서 모두가 바라보고 있다”며, “아직도 총예산 중 인건비에 비해 사업비가 많이 낮다”고 지적했다.
이경애 의원은 “자봉센터가 그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그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며, “센터는 완주군 복지향상을 위해 앞장서는 기관인 만큼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임미정 과장은 “7월부터 출근하는 센터장을 중심으로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등록된 자원봉사자보다 실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는 많이 적어 등록된 자원봉사자를 현실화 시키고 자원봉사자들이 센터를 중심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완주군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019년 사단법인으로 전환되며 이사장 활동비, 높은 인건비 비율 등 논란을 거쳐 2021년도에는 감사를 통해 예산 부적정 사용, 업무추진비 집행업무 소홀 등 10가지 지적을 받았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횡령 사건까지 발생하며, 의회에서 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등 진통을 앓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