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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경제 공동체 착한은행

[완주신문]소상공인, 주민, 지지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공동체 착한은행을 생각해본다.

 

100만원 이하 급전 필요할 때 무담보 무보증 대출이 가능하고, 소상공인들이나 주민들이 협동체를 건설하고 적은금액을 십시일반 출자하여 종자돈을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지체에서 지원금을 지급해서 신용도에 상관없이 착한은행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해보자. 소상공인들이나 서민들의 근본적인 상황을 바꿀 수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면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동네 주민들이 한푼 두푼 출자하고 완주군 지원금까지 더해서 어려운 군민을 돕는 착한은행. 예를 들어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만든 일종의 경제 공동체를 만들고 소상공인이나 서민들에게 대출자격 요건이 까다로운 은행 문턱 대신 초저리로 소액대출을 해주자. 물론 주민들이 약간의 조합비를 출현해 저소득층이 흔히 부딪히는 경제적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먼저 하고 지자체에서 이를 지원하여 해결해보자는 취지이다.

 

현재 전국에는 16개 정도의 착한은행이 운영 중이며 이에 더해 새로 준비 중이거나 창립예정인 착한은행이 14개에 이른다고 한다. 

 

2008년 4월에 결성된 경기도 성남에 있는 해밀 자활 공제협동조합의 착한은행 조합원인 박모씨는 착한은행이 출범한 직후부터 출자금을 내고 꾸준히 조합 활동을 해왔다. 결식아동을 위한 도시락을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에서 포장 업무를 맡고 있는 박씨는 한달전 딸을 시집보낼 때 조합의 도움을 받았다. 결혼 같은 큰일도 그렇고 냉장고를 하나 바꿀 때도 돈 없는 사람들은 부담이 되는데 조합에서 대출을 받으면 큰 도움이 된다. 박씨는 매달 10계좌로 5만원씩 조합비를 내며 지난 5년간 조합에서 네번 대출을 받고 또 상환했다.

 

생활비, 임대료, 학자금 때문에 고민하는 군민들의 걱정이 작은착한 은행을 통해 덜어졌으면 하는 기대와 함께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지원금제도도 좋지만 소상공인들이나 서민들이 실질적이며 조금이라도 안정적인 삶을 살아 갈수 있도록 하여 우리지역의 사회경제적 안전망을 구축해보는 것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지자체에서도 형식적인 지원을 넘어 실질적이고 장기적으로 착한은행을 지원해서 어려운 군민들이 완주에서 살아가는 자긍심과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프로젝트를 개발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우리 고장 완주에서 선도적으로 형식적인 자치가 아닌 주민중심의 자치를 착한은행과 같은 사업으로부터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