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농촌진흥청은 겨울철 딸기와 풋고추 시설 재배지 토양의 양분 집적으로 작물 중량과 품질이 저하되고, 토양 건강성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현장 진단 처방법’을 확립했다. 현장 진단 처방법은 작물 재배 전 경운깊이(작토심)를 측정하고, 작물 재배 기간 토양의 수용성 성분을 분석해 양분을 처방하는 기술이다. 우선 토양을 경운하기 전 탐침봉으로 경운깊이를 측정해 경운깊이가 35~40cm 이상이 되는지 확인하고, 이보다 얕으면 깊게 경운한다. 작물 재배 중에는 같은 필지 내에서 10~15지점을 골라 토양을 채취한 후 골고루 섞어 5mL 용기에 담고 증류수를 넣은 후 수용성 성분 5항목을 측정한다. 분석 시간은 4~5시간 정도다. 경남 진주 풋고추 재배 농가에 현장 진단 처방법을 2년간 적용한 결과, 기존보다 비료량이 1/2로 줄어 질산이온 농도는 66%(299→102mg/L), 칼륨이온 농도는 52%(75→35mg/L) 감소해 수치가 적정범위 내로 들어왔다. 농가 생산량은 2배(9.9아르당 4.4→7.4톤) 증가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완주 딸기 재배 농가에도 현장 진단 처방법을 2년간 적용, 경운깊이를 깊게(27→40cm) 하고 겨울철 온도가 낮아 부족하기 쉬운 인산이온 농도를 높였다(4→17mg/L). 그 결과, 딸기 수량이 24% 늘어 농가 추정 수익액은 10아르당 550만 원 증가했다. 이번에 확립한 현장 진단 처방법은 겨울철 시설 재배 딸기와 풋고추뿐만 아니라 여름 작기 오이, 수박 등 8작물에도 적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잎채소, 과수류 등 다른 작물에도 현장 진단 처방법을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토양물환경과 박찬원 과장은 “딸기, 풋고추 시설 재배지의 경운깊이가 너무 얕거나 양분이 적정범위보다 많으면 작물 생육량이 떨어지고 토양 건강성이 악화한다”라며, “현장 진단 처방법으로 작물이 자라기 좋은 토양 환경을 조성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완주신문]유희태 완주군수가 축사 악취로 인한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14일 완주군은 최근 유희태 완주군수를 비롯한 축산지원과, 환경위생과, 이서면 및 지역 주민 대표 등 20여 명이 민원 증가 지역인 이서면에 위치한 축산농가 2곳을 직접 방문해 악취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행정은 축사 인근 마을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악취 민원 증가에 따른 신속 대응 조치로 이서면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주민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 특히 해당 지역은 정부에서 중점 추진 중인 피지컬 AI 실증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악취 저감은 향후 기업 유치 및 산업 환경 조성에도 중요한 과제로 평가된다. 주요 내용으로 축사의 악취 저감 노력 및 악취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축사 매입, 주민 및 축산농가 간 상생 방안 논의 등을 논의했으며, 관계자들과 농장주들의 충분한 토론을 통해 축사 악취 개선을 위한 사항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축산업은 지역경제의 중요한 한 축이지만 주민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도 반드시 함께 지켜져야 한다”며 “지속적인 현장행정과 지원정책으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청정 완주군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완주신문]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장은 12일 삼례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2025 삼례읍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회’에 참석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따뜻한 격려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유 의장을 비롯해 윤현철 주민자치위원장, 주민자치 프로그램 수강생,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한 해의 배움과 성과를 나누고 ‘주민이 스스로 성장하는 삼례읍형 자치’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주민자치 활성화 유공자 표창을 비롯해 프로그램 수강생들의 발표 공연과 작품 전시 등 다채로운 순서가 이어졌다. 특히, 행사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순간은 삼례읍에 거주하는 86세 김양례 어르신의 손편지 낭독이었다. 김 어르신은 지난해 같은 발표회에서 주민자치 ‘한냇물 학당’을 통해 처음 글을 배우며, 유의식 의장에게 직접 쓴 편지를 전달해 큰 감동을 준 바 있다. 올해 발표회에서도 김 어르신은 다시 무대에 올라 두 번째 편지를 낭독했다. 떨리는 목소리로 한 글자 한 글자 정성껏 읽어 내려간 편지 속에는 지난 한 해 동안의 배움의 기쁨과 감사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김 어르신은 편지에서 “지난해 처음 편지를 드린 후 더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이제는 TV나 휴대전화, 은행에서 돈을 찾을 때도 글을 쓸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저 같은 사람도 배울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학우들과 사이좋게 함께 공부하며 즐겁게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유의식 의장은 “주민자치는 행정이 아니라 사람의 변화와 성장으로 완성되는 것임을 다시금 느낀다”며, “김 어르신의 배움은 삼례읍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이자, 완주가 추구하는 진정한 자치의 모습”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의 발표회는 주민이 주인으로서 스스로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완주형 주민자치의 모범 현장”이라며, “군의회도 주민의 목소리와 꿈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완주신문]전주지방검찰청이 임상규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의 ‘소방서장 봐주기 감찰 의혹’에 대해 11일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 관련 의혹에 대해 뇌물을 수수했다거나 징계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임 전 지사는 지난해 12월 전 진안소방서장 A씨로부터 26만원 상당의 영광굴비를 받은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아왔다. 당시 그는 징계위원장으로서 A씨의 업무추진비 약 2100만원과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한 행위 등에 대한 징계 절차를 주재했고, A씨는 징계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굴비가 임 전 지사의 자택으로 비대면 배송된 점, 수령 여부를 특정하기 어렵고 발송자 명의가 법인으로 기재된 점 등을 종합해 임 전 지사가 이를 인식하거나 대가로 받은 정황은 없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