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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완주·전주의 미래를 말할 자격은 누구에게 있는가
정동영 의원은 스스로 무대에서 내려와야 한다 2004년 3월, 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은 한국 정치사에 오래 남을 발언을 했다.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다. 그분들은 어쩌면 곧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다.” 이 발언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었다. 특정 세대를 민주주의의 주체에서 배제해도 된다는 위험한 인식이었고, 정치인의 자격을 의심케 하는 선언이었다. 그 대가는 혹독했다. 거센 국민적 반발 속에 그는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고, 정치적 신뢰는 크게 훼손됐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흐른 지금, 정동영 의원은 다시 지역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에 서 있다. 전주·완주 통합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두고, 그는 민의를 대변하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안호영 의원에게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장면은 납득하기 어렵다. 현재 완주 지역에서 통합 반대 여론은 70%를 훨씬 넘는다. 이는 해석의 문제가 아니라 명백한 민의다. 민주주의에서 국회의원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뜻을 대변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사를 충실히 전달하는 안호영 의원에게 결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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