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전주시는 ‘놀부심보’를 거두라
[완주신문]전주시는 그간 전라북도의 중심도시로서 행정, 문화, 경제 전반에 걸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전북의 도청소재지로서, 도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전주시는 자연스럽게 전라북도의 중심이라는 위치를 점유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중심 역할은 오로지 전주시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도내 13개 시·군의 지속적인 인구 유입과 자원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전라북도 전체가 전주시의 성장에 공헌해왔다는 사실은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주시는 이제 와서 완주군과의 행정통합을 추진하며 마치 과거 일제강점기에 인구 증가에 따라 전주와 완주가 분리된 것이 강제였고, 이제는 그것을 되돌려야 한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역사적 맥락을 왜곡한 일방적인 주장일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의 자치권을 무시하는 위험한 발상입니다.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수도권에 집중된 행정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해 균형 있는 국가 발전을 꾀했던 ‘혁신도시 정책’은 각 도의 도청 소재지를 피해 새로운 거점 도시를 형성하려는 취지였습니다. 그러나 전라북도는 예외였습니다. 유일하게 도청 소재지인 전주에 혁
- 박재완 전 전북도의원
- 2025-08-11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