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완주·전주 통합은 지역 소외를 초래한다”
[완주신문]최근 논의되고 있는 완주·전주 행정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이 아니다. 이는 완주군이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지역 자치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독립적 발전의 흐름을 거스르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설령 통합 시청사를 완주 지역에 설치한다 해도, 실제 행정 중심과 예산 집행 권한은 전주 도심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삼봉·삼례·이서 일원의 혁신 성장사업, 농생명 산업 기반 구축, 문화복합도시 조성 등 완주가 주도해 온 핵심 사업들이 후순위로 밀려날 우려가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완주 외곽 농촌 지역인 고산, 비봉, 경천, 화산, 운주, 동산 등이 도시 중심 행정체계 속에서 철저히 소외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들 지역은 생활 인프라, 농업 정책, 교통망 등에서 점차 배제되어 행정 사각지대가 확대되고, 주민의 삶의 질 또한 저하될 가능성이 크다. 완주는 지금까지 지역 주민이 직접 정책을 결정하고 실행해 온 자치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이러한 자치 역량은 축소되고, 지역 출신 인사들이 의제 결정권을 가질 기회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방자치는 헌법이 보장한 권리이며, 이를 일방적으로 포기하는 것은 미래 세대의
- 김태형 삼례로타리 회장
- 2025-07-10 0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