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격언처럼 최근 완주군의 상황을 지켜보면 ‘환경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연상된다.
매년 완주군을 찾는 관광객은 400만명에 이르며, 1차 농업생산물 규모만 지난해 기준 2600억원이다.
아무리 시골 산골짜기라도 환경에 문제가 생기면 ‘완주군’이라는 브랜드가 치명타를 입고 파생적으로 피해가 확산된다.
더구나 십수년간 쌓아온 ‘청정완주’ 이미지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린다.
며칠전 전주에 사는 지인으로부터 “이제 완주 로컬푸드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또한 비봉 쪽 농민들의 원성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아마 처음에는 ‘사람도 별로 살지 않는 시골 골짜기 문제’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간 방치에 가까운 대응이 큰 재앙으로 돌아오고 있다. 게다가 완주군에는 보은매립장 말고도 환경문제가 몇가지 더 있다. 이 또한 큰 대가를 치를 것이다.
“산업 유치가 당장은 지역에 이익이 되겠지만 혐오시설이 없어질 때 얻는 지역의 이익 또한 다각도로 고려돼야 한다”는 한 취재원의 견해가 의미심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