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1963년, 서울시장 윤치영은 “서울을 좋은 도시로 만들면 더 많은 인구가 몰릴 것이다. 오히려 서울을 방치하는 것이 인구 집중을 막는 길”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발언을 남긴 바 있다. 당시에는 생소한 주장으로 여겨졌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놀라울 정도로 예리한 통찰이었다. 서울은 개발될수록 인구가 집중되었고, 오늘날 수도권에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몰려 있다. 그 결과, 지방은 텅텅 비고 수도권만 팽창하는 구조적 불균형이 고착화되었다. 이는 현재 전북특별자치도에서 논란 중인 완주·전주 행정통합 이슈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주시를 비롯한 통합 주도 세력은 통합이 마치 전북을 새롭게 태어나게 할 절호의 기회처럼 포장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지역불균형과 전북 전체의 경제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행정 효율화, 도시권 확대, 경제적 시너지 등 통합론자들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통합으로 인한 기대효과는 대부분 단기적이고 제한적인 성과에 그쳤다는 것이 기존 통합 사례들에서 입증되었다. 실제로 과거 청주·청원 통합 이후 청주시 중심으로 발전이 이루어지면서 옛 청원군 지역이 낙후되었고, 이리시와 익산군이 통합된 후에 옛 익산군 지역이
[완주신문]최근 전북도는 완주군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관영 도지사의 완주 방문을 강행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예상되는 물리적 충돌과 민심의 격렬한 반발을 이유로 결국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이는 전북도가 군민과의 소통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통합을 강행하려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대다수의 완주군민과 지역 사회단체가 분명한 반대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김관영 도지사는 군민의 뜻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 도지사는 지난해 9월 치밀한 로드맵과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도민들에게 설득력 있는 계획을 내놓지 못한 채 법적으로 주민투표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며 이를 강행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떤 근거로 통합을 밀어붙이려 하는지 강하게 묻고 싶습니다. 특히,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완주-전주 통합과 연결시키는 것은 전혀 타당하지 않습니다. 올림픽 개최는 국가 차원의 대규모 국제 행사이며, 특정 도시의 행정구역 통합 여부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완주와 전주가 행정구역을 합친다고 해서 올림픽 유치 경쟁력이 자동으로 높아지지는 않습니다. 이는 완주군민을 정치적 도구로 삼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