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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덕연 완주군장애인연합회장

희망품고 행복담는 장애인 복리증진
사회적응 역량강화 프로그램 진행
장애인 생산품 브랜드 가치 향상

[완주신문]“장애가 있든 없든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꿈꿉니다”

 

완주군장애인연합회 김덕연 회장이 취임한지 1년이 됐다. 지난해 김덕연 회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사회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복지가 많이 개선되고 발전돼 왔지만 아직 경제적 지원은 물론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불우한 장애인분들이 많다”며, “회장으로서 완주군에 거주하는 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년간 김 회장은 완주군 자원을 활용한 취업취약계층인 장애인들을 위한 취업지원 및 상담을 고용노동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완주군과 함께 진행했다. 새해를 맞아 김덕연 회장을 만나 지난해 소회와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완주군장애인연합회를 이끌어 온지 1년이 됐다. 기억에 남는 일과 소감은?
- 어렵고 힘든 시기에 완주군장애인연합회를 맡게 돼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연합회는 장애인들이 찾는 공간이며 그들이 편안하게 쉬며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사무실 문턱을 낮췄습니다. 또한 완주군에는 7개의 장애인 단체가 있으며 서로 다른 장애를 가지고 있는 단체들이지만 장애인을 위하는 목적은 똑같으며,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단체들과 화합하고자 노력했습니다.

 

Q. 지난해 취임하면서 재활자립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직업재활시설인 완주군희망발전소 2호점을 더욱 활발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은?
- 완주군희망발전소 2호점은 장애인에게 안정된 직장생활을 영위하고 취업을 위한 직업적응훈련을 실시해 장애인의 자활기반을 도모하는 직업재활시설입니다.

 

보호고용 사업으로 김생산 사업과 임가공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완주로컬푸드와 전주푸드, 학교급식, 사회복지시설, 관공서, 사업체에 중증장애인생산품인 조미김, 자반김을 납품한 수입으로 장애인 근로자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으며, 장애인의 사회적응 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의날 행사, 완주군장애인가족 한마음 대회,장애인 인권문화제 등 행사에 참여해 장애인의 권익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장애인생산품 구매자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을 공급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예방적 식품안전관리체계를 갖춰 안전한 먹거리 이미지를 부각시켰습니다. 또 기관에서 생산하고 있는 장애인생산품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은박금속검출기를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지원 받았습니다. 장애인 근로자를 상시모집 중에 있으며 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 연초 나눔행사들이 많은데, 완주군장애인연합회 활동 소식이 돋보인다. 주로 어떤 행사들이 진행되는가?
- 작년 장애인의 날 기념한마당 행사를 진행해 후원받은 금액 중 일부를 완주군청에 기부하고 장애인시설과 장애인부모회에 삼계탕용 닭을 기부했습니다. 또 용진자율방범대에 자전거 10대를 기증하고 가을 양파 풍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힘이 되고자 양파를 구매해 기부했습니다. 명절에는 장애인분들과 독거노인에게 식사대접을 했습니다. 작은 나눔이지만 저에게는 뿌듯한 한해가 됐습니다. 올해도 더 많은 분들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연합회에서 추진한 취업지원이 인상적이었다. 이에대한 계획과 성과를 자세히 설명해 주신다면?
- 지난해 11월 4일~5일 이틀 동안 완주군 고산면에 위치한 전북푸른학교에서 진행됐으며 취업을 앞둔 학생들을 중심으로 완주군장애인부모회 학생들 은혜의동산 장애인분들 포함해 40여명의 장애인분과 진행했습니다.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많은고민을 한 끝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전문강사를 초빙했습니다.

 

첫째날은 장애인학생들이 직접 이력서를 작성해 볼 수있도록 했고 또한 실전 모의면접을 진행해 면접에 필요한 정보들을 제공했습니다.

 

둘째날은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미리 사전 조사해 취업에 필요한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헤어와 메이크업을 배워보고 증명사진촬영까지 할 수 있도록 진행했습니다.

 

이틀 동안 교육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만족도가 높아 교육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에는 더 많은 장애인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완주군의 여러지역과 협력해 취업 전 준비교육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Q. 이외 장애인연합회에서 진행하는 주요사업들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 완주군장애인연합회는 완주군의 장애인분들 복지증진을 위한 주요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4월 20일 전후로 있는 완주군 장애인의 날 기념한마당이 있습니다. 올해는 제40회 장애인의날 기념한마당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분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한마음대회, 인식개선 및 지도자역량강화, 취업전 준비 교육이 있으며 무엇보다 올해 가장 큰 사업은 가을에 있을 문화콘서트입니다. 2년에 한번 진행하는 문화콘서트는 완주군에 거주하고 있는 등록 장애인을 위한 문화행사로 장애인은 물론 소외계층의 문화 및 삶의 질 제고를 위해 공연을 보여줌으로장애인의 참여의지를 고취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자 합니다.

 

Q.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복지가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당사자들에게 아직도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안다. 어떤 점이 가장 어렵고 해결 방안은?
- 완주군은 약 8천여명의 장애인이 있습니다. 완주군 인구에 약 10%입니다. 10%는 적은 숫자가 아닙니다. 많은 장애인을 위해 완주군에서도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복지가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예로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한정돼 있습니다. 또한 시각‧농아를 위한 복지도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장애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라고 봅니다. 나와 너는 다른 존재, 나는 평범한 ‘보통의 사람’이고 너는 장애를 가진 ‘특별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큰 것 같습니다. 장애는 동정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장애가 있든 없든 함께 어우러져 더불어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연합회 회장 업무 외에도 개인적인 사회공헌활동이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한 이유나 동기가 있는지?
- 저 또한 장애인입니다. ‘장애인은 도움을 받는다’라는 인식이 강한 사회입니다. 장애인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내가 먼저 보여주고 실천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나마 바뀌는 계기가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