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다 끊겠다는 전주시 공무원 논란

  • 등록 2025.07.26 09: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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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민회, “관련법상 노선 단절 불가능”
통반위, “복지혜택 더 준다더니 협박?”

[완주신문]전주시 최현창 기획조정실장이 최광호 완주군의원에게 “시내버스 다 끊어, 끊어”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우범기 전주시장에 봉동읍 전통시장을 방문했을 때 통합 반대운동을 하던 완주군의원 등 완주군민과 충돌이 있었다. 말다툼도 있었고, 그 과정에서 ‘시내버스 노선 단절’이라는 협박이 있었다.

 

현재 완주군은 시내버스가 지간선제로 운영되며, 전주와 가까운 곳까지는 전주 시내버스가 들어오고 외곽 지역은 마을버스가 운행된다.

 

전주시민회 이문옥 사무국장에 따르면 전주 시내버스는 타 지자체랑 다른 형태다. 지리적으로 완주군이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버스 노선이 완주군을 경유할 수밖에 없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의하면 종점이 다른 행정구역에 속하면 노선 변경에 해당 지자체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문옥 국장은 “관련법상 전주시에서 일방적으로 버스 노선을 끊을 수 있는 게 아니며, 보조금이 완주군에서도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전주시내버스는 보조금이 요금 수입보다 많다. 시내버스 운임료가 약 400억, 보조금이 약 600억으로 타지역과 비교시 기형적 구조다. 이 때문에 완주군 보조금 없이 시내버스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완주·전주 통합 추진을 위해 전주시 공무원들의 완주군 방문이 지속되는 가운데, 불똥이 대중교통으로 튀고 있는 형국이다.

 

완주전주통합반대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통합하면 완주군에 복지혜택을 더 준다는 전주시가 오히려 대중교통을 가지고 협박하고 있다”면서 “이게 상생이냐”고 성토했다.

유범수 기자 dosa20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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