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도지사 완주군민 대화 무산

  • 등록 2025.06.26 13:01:43
크게보기

보여주기식 정치 강력 반발

[완주신문]지난 25일,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완주군청을 방문했지만, 대다수 완주군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결국 뒷문으로 쫓겨나듯이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방문은 도지사가 “군민과 대화하겠다”는 명분으로 이루어진 자리였지만, 주민들은 이를 “보여주기식 쇼”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이날 김 도지사는 예정에도 없던 기자회견을 도청에서 자청해 자신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쏟아냈다. 기자회견에서는 “지금까지 반대하는 군민과 대화를 피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6월부터 완주·전주 행정통합 반대대책위가 수차례 면담을 요청했으나 김 도지사는 단 한 차례도 만남에 응하지 않았다.

 

완주군민대책위는 “거짓말을 멈추고 지금 이 자리에서 정식으로 도지사 면담을 요청한다”며, “반대하는 70여 사회단체와 군민들이 초대하겠다. 기탄없이 불러주면 달려오겠다고 했으니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통합 추진에 대해 완주군민들은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등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따라 촉발된 사안일 뿐, 전주시민이나 완주군민의 자발적인 요구가 아니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실제로 도지사는 통합 찬성 주민의 건의만을 근거 삼아 행정통합을 밀어붙이고 있으며, 통합 반대 서명 3만 3천여명의 목소리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주민들이 지방자치위원회에 통합 거론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통합 추진을 위한 조례 제정, 여론조사, 공공기관 이관 논의까지 모두 일방적으로 강행해 왔다.

 

완주군민들은 “행정통합은 주민 삶에 직결된 중대한 사안인 만큼 신중하고 책임 있게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통합이 한 번 이루어지면 되돌리기 어렵다”며, “실제 다른 지역의 통합 사례에서도 약속이 지켜지지 않거나, 기대한 효과를 얻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김관영 도지사에게 정치적 야욕을 위한 일방적 통합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요구하며, “도지사가 중립을 지키고 군민의 의사에 따라 결정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해남 기자 goska789@gmail.com
Copyright @2019 완주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법인명: (주)완주미디어 | 등록번호 : 전북 아00528 | 등록일 : 2019-05-30 | 발행인 : 박종인 | 편집인 : 유범수 | 주소 : 완주군 봉동읍 낙평신월1길 5-5, 3층 | 전화 :063-291-0371, 010-2994-2092 FAX: 063-261-0371 | Email : dosa2092@daum.net 완주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