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소각장에 대한 완주군수 속내는?

2023.08.28 11:33:13

[완주신문]상관면 의료폐기물 소각장에 대한 전북지방환경청의 ‘적합’ 판정은 취임 1년이 지난 유희태 완주군수의 시험대로 평가받는다.

 

현재 상관면과 봉동읍 2개 지역에 소각장이 추진되고 있다. 

 

유희태 군수는 모두 반대 입장이라고 공식적인 발표를 여러차례 했다. 특히 최근에는 전북지방환경청까지 직접 방문해 “주민들이 잇따른 소각장 추진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다”며, “군은 주민들의 의견과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루만에 환경청은 ‘적합’ 판정을 발표했다.

 

이에 완주군수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형국이다. 더군다나 25일 열린 간담회에서 좌장까지 맡았으나 뾰족한 해법은 내놓지 못했다.

 

전임군수 시절 비봉면 불법 폐기물 참사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취임 1년이 된 유희태 군수는 ‘폐기물 문제’가 가장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울러 상관면 소각장 결과에 따라 봉동읍에서 추진 중인 소각장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그 부담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유희태 군수의 지난해말 고산면 석산 허가 이력으로 우려를 표하고 있기도 하다.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도 걸리는 부분이 몇가지 있다. 특히, ‘팩트만 가지고 판단하겠다’는 군수의 입장은 업체 측에서 입증한 타당성을 수용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기존 입장인 ‘주민 의견과 함께 하겠다’는 방향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주민들은 걱정이 앞선다. 일단은 완주군을 믿어보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자칫 다른 방향으로 일이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민들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다.

이상선 기자 bmw19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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