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완주 도민체전 개최 못하는 이유는?

2024.04.29 10:25:27

육상경기 치를 수 있는 공식규격 운동장 없어
완주군 위상 정립과 정체성 확립 위해 절실

[완주신문]완주군 인구는 전북특별자치도 14개 시군 중 전주, 익산, 군산, 정읍 다음이다. 하지만 전북에서 가장 큰 행사인 도민체전이 지난 1964년부터 60번 열리는 동안 한번도 개최되지 못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인구 10만 지자체 위상 정립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 도민체전 개최가 꼭 필요하다’는 주장에 제기되고 있다.

 

도민체전 유치를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은 육상경기를 치를 수 있는 운동장이다. 완주군에는 아직 이런 운동장이 없다. 곳곳에 종목별 경기를 할 수 있는 체육시설은 있지만 올림픽처럼 여러 종목이 치러지거나 개막식·폐막식을 할 수 있는 메인스타디움이 없다.

 

이에 대해 이종준 완주군체육회장은 “그간 지역 정치인들의 관심이 적었다”며, “다행히 현재 유희태 완주군수는 스포츠마케팅 등 체육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관련 시설 마련을 위한 부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즉, 정치권과 행정의 관심과 추진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평가다.

특히 완주군은 최근 스포츠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스포츠마케팅으로 방문한 인원이 1만1405명, 경제적 효과는 45억원이다. 그간 완주군은 ‘스포츠마케팅 지원 조례’ 뿐만 아니라 관광체육마케팅센터를 개소하고 국제유소년테니스대회, 만경강 전국파크골프대회 등 다양한 대회 유치를 성사시켰다.

 

또한 지난해말 완주군은 전북도체육회, 완주군체육회, 전북체육고등학교와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선수단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학교 체육시설을 활용한 군민들의 생활체육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시도를 이어 도민체전 유치까지 성공하면 완주군 위상 정립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유희태 군수도 “전국대회 유치 등 체육행사로 인해 방문하는 이들에게 우리 지역의 멋과 맛을 알리는 등 재방문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완주군은 지난 2016년부터 오는 2032년까지 ‘완주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을 추진 중이다. 1단계로 지난 2018년 테니스장을 준공했고, 현재 2단계인 생활체육공원 중 다목적체육관만 제외하고 축구장, 족구장, 농주장, 풋살장을 완공했다. 이후 3단계인 어린이공원, 4단계인 주경기장, 5단계인 실내체육관 조성이 완료되면 도민체전 유치가 가능해진다.

 

완주군 관계자는 “체육회나 주민들의 도민체전 유치에 대한 요구가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시설 마련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 완료되면 이러한 염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준 회장은 “도민체전 개최는 전북특자도의 가장 큰 행사 유치 외에도 많은 의미를 갖는다”며, “정치권과 행정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특자도에서 도민체전을 치르지 못한 지자체는 완주군 외 임실군, 진안군, 장수군이 있다.

유범수 기자 dosa20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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