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역현안에는 말 없는 정치인들

2023.09.07 08:38:00

[완주신문]완주군에도 일본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는 정치인들의 현수막이 많이 걸렸다.

 

지난 2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기초의원들이 대거 서울로 올라가 이재명 대표와 함께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도 관내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국민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은 고맙다. 정치인으로 당연한 의무이기도 하기에 잘한다는 평가가 앞선다.

 

하지만 완주군에는 매년 여름철 비가 많이 오기 전에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고, 모두가 잠든 새벽에 악취를 풍기는 매연이 유출되고 있다. 불법으로 폐기물이 매립되거나 방치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행정이나 정치권에서 이를 해결하거나 뾰족한 해법 등을 제시하지 않는다.

 

이곳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다.

 

“일본 오염수 방류로 완주군민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클까, 관내 환경문제로 인한 피해가 클까?”

 

완주군 정치인들이 지역현안에 대해 소신 있는 발언을 하는 것을 들었던 적이 있는지 가물가물하다.

 

경선이나 공천을 위한 당 충성도 입증이 중요한 것은 알겠다. 하지만 평소 지역현안에 대해서는 한없이 침묵하던 이들이 갑자기 국민을 걱정하는 적극적인 발언과 행동을 하니 어안이 벙벙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곳 정치인의 주민 걱정이 진심인지도 의문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본 오염수보다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 발생하는 물고기 떼죽음이 더 시급한 문제 같다.

편집부 dosa209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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