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회가 국가사적으로 지정 예고된 '완주 남계리 유적'의 명칭에 역사적 의미를 담아야 한다며 명칭 변경을 촉구했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16일 열린 제43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명연 의원(전주10)이 발의한 '완주 남계리 유적 사적 명칭 변경 촉구 건의안'을 긴급안건으로 상정해 원안 의결했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지난 6월 17일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에 위치한 유적을 '완주 남계리 유적'이라는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 예고했다.
이 유적에서는 1791년 신해박해 당시 순교한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 1801년 신유박해 당시 순교한 윤지헌 프란치스코의 유해와 관련 유물이 확인됐다. 한국 천주교 초기 순교 역사와 조선 후기 장례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명연 의원은 "사적 지정은 적극 환영하지만 현재 예고된 명칭은 유적의 위치만 나타낼 뿐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유산의 명칭은 이름만으로도 유적의 성격과 가치를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종교를 강조하자는 것이 아니라 국가유산이 지닌 역사적 실체와 가치를 정확하게 전달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도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국가유산청에 최종 사적 명칭을 '완주 남계리 천주교 첫 순교자 묘역'으로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
또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위원회가 명칭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전북특별자치도와 완주군, 지역사회, 천주교계,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국가유산의 이름은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유산의 역사와 정체성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첫 번째 설명"이라며 "한국 천주교 첫 순교자의 묘역이라는 역사적 상징성이 최종 명칭에 분명히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채택된 건의안은 국가유산청장과 국가유산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