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자긍심으로 함께한 50년”

  • 등록 2022.08.31 13: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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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종채 화산농협 조합장

[완주신문]화산농협이 오는 3일 화산면생활체육공원에서 창립 50주년 행사를 개최한다. 화산농협은 1972년 8월 9일 와룡종리지역 리동조합과 화평지역 리동조합이 합병돼 설립됐다. 지난 50년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지난 2013년 촉발된 경영위기는 농협 존립을 불투명하게 할 정도로 상황을 악화시켰다. 하지만 현재 화산농협 김종채 조합장이 취임하면서 단기간에 위기를 극복했다. 김종채 조합장을 만나 화산농협 50주년의 의미와 향후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 화산농협 조합원 수 및 현황과 특징?
- 화산면은 면단위 중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를 키우는 곳이다. 화산 인구 2700여명보다 많은 1만7000여마리의 소가 있다. 그만큼 조합원 대부분이 소를 키운다. 아울러 마늘, 양파, 고추도 완주에서 가장 많이 생산한다. 조합원은 400여농가에 1320명이 있다.

 

▲ 올해 50주년이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 화산농협은 몇년전 사라질 위기에 처했었다. 2013년 육가공사업소 횡령 사건 여파로 경영에 부실이 생겼다. 이로 인해 지역의 신뢰를 잃어 기존 고객들이 예금과 대출을 다른 은행으로 옮겼다. 실제 당시 타 농협에서 인수하는 방안까지 검토됐다.
2015년 조합장에 취임하고 ‘화합과 소통으로 하나되는 화산’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역과 조합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집중했다. 진심이 통했는지 고객들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해 위기가 극복됐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맞이한 50주년이라서 의미가 남다르다. 함께 마음과 정성을 모아준 조합원들 덕분에 단기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화산농협 50주년은 화산의 자부심과 긍지를 상징한다.

 

▲ 앞으로 50년을 넘어 나아갈 화산농협 비전은?
- 지난해 농협중앙회 컨설팅을 통해 비전과 과제를 선정했다. 간단히 소개하면 △완주북부지역 경제중심의 화산농협 구현 △종합청사 신축으로 더 나은 서비스 제공 △완주북부 광역도정공장 신축으로 농업인 불편해소 △고령화 및 농업인 편익증진을 위한 통합배송센터 운영 △농업용 드론 등 기계화 사업 추진으로 일손부족 해결 등이다.

▲ 2015년 취임하고 현재 두번째 조합장 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간 주요 사업 성과는?
- 13대 조합장 취임과 동시에 부실사업장 정리와 인력조정을 통해 건전한 경영 구조를 구축했다. 당시 화산농협은 합병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러한 뼈를 깎는 노력이 다음해인 2016년도에 종합경영평가 1등급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아울러 취임 첫해 산지유통센터를 준공하고 창립이래 처음으로 경제사업 300억원을 달성함과 동시에 지자체와 손잡고 농작업대행, 인력중개 등 농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했으며 마늘양파산업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현재는 완주군에서 마늘과 양파를 가장 많이 수매하는 농협이 됐다.
2018년도에는 오래전부터 지역농업인의 숙원사업이었던 벼 건조장을 신설해 조합원의 실익증진에 기여했다. 신용사업 부문에 있어서도 상호금융 장려상을 3년 연속 수상했으며, 총예수금 600억원(2015년 취임당시 330억원), 총대출금 700억원(2015년 취임당시 360억원), 총자산 1150억원(2015년 취임당시 560억원)을 달성했다.

 

▲ 재임기간 많은 성과를 이뤘다. 내년 다시 조합장 선거가 있는데, 다시 도전할 의향이 있는지?
- 본래 성격이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사실 이 문제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아직 마무리 하지 못한 사업들이 남아있다. 농협청사 신축, 농작업 대행, 기계화, 육묘장 건립, 드론 방제 등 추진 중인 사업을 완성시키기 위해 다시 한번 더 도전할 계획이다.

유범수 기자 dosa20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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