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일상]만경강 어제와 오늘

  • 등록 2022.08.22 10:20:43
크게보기

샘물처럼 졸졸 시냇물 
사이다 목구멍 뚫었고    
떡가루 푹푹 모래 벌 밟는 발바닥
간질이는 자갈밭 널 부러진 보석알  
아스라이 기러기 된 이야기다 

 

텃밭 된 강바닥 갈대와 억새가 
손잡은 잡풀이 철조망 엮어서 
살짝 쿵 셋방살이 단칸방 
낮 가리는 수리부엉이   
아침상 챙기는 수달 가족이다  
 
농약과 중금속 걸러내려고  
두길 세길 울타리 두르는 겉치마
속치마 들추면 하얗게 드러나는 맨살
입 맞추는 쉬리 버들치다

 

초가집 짓고 씨 뿌리는 색동저고리 
옷고름 풀어 들어나는 앞가슴 
꼬리치는 송사리 텃밭 가꾸는 들새 
피리 부는 풀벌레 낚시하는 물오리 
라이브 오케스트라 공연장이다

최정호 시인 dosa2092@daum.net
Copyright @2019 완주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법인명: (주)완주미디어 | 등록번호 : 전북 아00528 | 등록일 : 2019-05-30 | 발행인 : 박종인 | 편집인 : 유범수 | 주소 : 완주군 봉동읍 낙평신월1길 5-5, 3층 | 전화 :063-291-0371, 010-2994-2092 FAX: 063-261-0371 | Email : dosa2092@daum.net 완주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