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일상]유월의 빛과 그림자

  • 등록 2022.06.24 11: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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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조차 꼬리 흔들지 않는 뒤안길
허리 굽고 머리 숙인 골목의 휠체어
지팡이 하나가 친구이다

 

일 년에 한번 찾아오는 그날
큰아들이 앞장설 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나란히 군인 되는 파란 신호등이다

 

친구의 친구까지 꿀 발라 나팔 불고
두 손으로 쳐드는 월계관
태양을 가리는 착시 되는 낮달이다

 

생일상 받쳤다고 날마다 김치 깍두기
비단 옷 벗으면 하얗게 십일 개월
이슬 세례 뒤집어쓰는 장미꽃 유월도
잠자고 나면 바람 부는 가을이다

 

레드카펫 박수 받는 하루보다야
캐주얼 걸치고 손잡는 운동화 발걸음   
무궁화 피어나는 365 힐링이 우선이다

최정호 시인 dosa209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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