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일상]초대장 없는 축제

  • 등록 2022.02.28 08:05:20
크게보기

받아들이기엔 부끄럽고
안고 가기엔 가시면류관
나아갈 길 가시밭 길
돌아갈 길 떠내려간 외다리다

 

새끼 안을 힘없고
찬 서리 내린 빈 가슴
도망치고 싶어 발만 동동 거린다

 

택시마저 기어가는 난곡동
어두운 밤길 촛불 하나
요람이 되는 빈 상자처럼

 

엄마 품은 못 되어도
눈비 가려주는 우산 하나 빌려 줄
손길은 어디에 

최정호 시인 dosa2092@daum.net
Copyright @2019 완주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법인명: (주)완주미디어 | 등록번호 : 전북 아00528 | 등록일 : 2019-05-30 | 발행인 : 박종인 | 편집인 : 유범수 | 주소 : 완주군 봉동읍 낙평신월1길 5-5, 3층 | 전화 :063-291-0371, 010-2994-2092 FAX: 063-261-0371 | Email : dosa2092@daum.net 완주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