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산면 한 농가 마당이 비만 오면 물에 잠기고 있다.
[완주신문]고산면 인풍마을 한 농가의 마당이 비만 오면 물에 잠긴다.
2019년 옆 농지에 흙을 쌓고 뒷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마당으로 흘러들어 생긴 일이다.
주민에 따르면 그해 농지 주인이 700평 땅에 덤프트럭 600차 분량의 흙을 성토했다. 이로 인해 주변보다 낮았던 농지가 이제는 2m가량 높아졌다. 이 때문에 비만 오면 물이 집 마당으로 흘러든다.
피해를 보고 있다는 A씨는 “옆 땅이 높아지고 장마나 태풍 때는 물난리가 난다”면서 “집 앞에 둔턱이 생겨 조망권까지 사라졌다”고 호소했다.
또한 성토 당시 아래 하천에 바위 몇 개가 굴러들어가 물길을 방해하고 있다. 이에 농지 주인에게 해결을 요구했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마을이장 등을 통해 민원을 제기했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

▲ 인근 주민에 따르면 2019년 옆 농지가 성토로 높아지고 산에서 내려오는 물길이 바뀌었다.
완주군 관계자는 “농지 우량화를 위해 성토한 것은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주변에 피해를 주면 안 되기에 농지 주인에게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촌에는 유사한 주민 갈등이 많다”며, “서로 민감하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