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 성토로 비만 오면 물난리”

  • 등록 2021.05.20 10:58:24
크게보기

조망권까지 침해...인근 주민 고통호소

고산면 한 농가 마당이 비만 오면 물에 잠기고 있다.

▲ 고산면 한 농가 마당이 비만 오면 물에 잠기고 있다.

[완주신문]고산면 인풍마을 한 농가의 마당이 비만 오면 물에 잠긴다.

 

2019년 옆 농지에 흙을 쌓고 뒷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마당으로 흘러들어 생긴 일이다.

 

주민에 따르면 그해 농지 주인이 700평 땅에 덤프트럭 600차 분량의 흙을 성토했다. 이로 인해 주변보다 낮았던 농지가 이제는 2m가량 높아졌다. 이 때문에 비만 오면 물이 집 마당으로 흘러든다.

 

피해를 보고 있다는 A씨는 “옆 땅이 높아지고 장마나 태풍 때는 물난리가 난다”면서 “집 앞에 둔턱이 생겨 조망권까지 사라졌다”고 호소했다.

 

또한 성토 당시 아래 하천에 바위 몇 개가 굴러들어가 물길을 방해하고 있다. 이에 농지 주인에게 해결을 요구했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마을이장 등을 통해 민원을 제기했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2019년 옆 농지가 성토로 높아지고 산에서 내려오는 물길이 바뀌었다.

▲ 인근 주민에 따르면 2019년 옆 농지가 성토로 높아지고 산에서 내려오는 물길이 바뀌었다.

 

완주군 관계자는 “농지 우량화를 위해 성토한 것은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주변에 피해를 주면 안 되기에 농지 주인에게 시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촌에는 유사한 주민 갈등이 많다”며, “서로 민감하기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유범수 기자 dosa2092@hanmail.net
Copyright @2019 완주신문 Corp. All rights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법인명: (주)완주미디어 | 등록번호 : 전북 아00528 | 등록일 : 2019-05-30 | 발행인 : 박종인 | 편집인 : 유범수 | 주소 : 완주군 봉동읍 낙평신월1길 5-5, 3층 | 전화 :063-291-0371, 010-2994-2092 FAX: 063-261-0371 | Email : dosa2092@daum.net 완주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