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주신문]화산-경천 간 지방도 740호선 개설에 대한 주민 간 갈등은 없었다. 지난 2017년 제기된 주민들 의견에 대한 행정의 검토와 개선 행위가 없어 오해를 일으켰을 뿐이다.
5일 경천면사무소에서 ‘화산-경천 도로개설 종점부 연결 필요성 검토’에 대한 공청회가 개최됐다. 공청회에는 오복마을 주민, 경천면 단체장를 비롯해 전북도・완주군 담당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공청회는 행정의 “주민 의견 차이와 갈등으로 공사가 지연된다”는 주장으로 시작됐다. 이어 전북도 관계자는 “주민 간 의견을 모아주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공청회 중 지난 2017년 주민들이 전달했던 개선안에 대한 검토가 없었던 것으로 밝혀지며, 주민들이 한 뜻으로 행정을 비판했다.
주민들은 경천면소재지 중심부로 관통하는 원안만을 답으로 정해 놓은 행정에 대해 비판하며, “이러한 행정의 방치가 주민 간 오해와 불신만 키워 갈등을 유발시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년전 제시된 주민들 개선안에 대한 실현 가능 여부 및 차선책에 대한 제안이 없다”며, “행정에서 원안만 고수하기 때문에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공청회 초반 주민과 행정 간 옥신각신하던 끝에 전북도 담당자들은 주민들의 뜻을 이해하는 듯 했다. 이어 개선안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주민들이 제시하는 개선안을 검토해 답변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복마을에 사는 주민 김아리랑 씨는 “도로 완성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더 나은 방안을 검토해 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주민들의 뜻이 왜곡돼 주민 간 갈등으로 비춰지고, 오복마을을 보호하고 우회하는 방안 등에 대한 의견 반영 없이 원안만 추진하려는 행정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정택 경천면단체협의회장은 “도로는 연결돼야 한다”며, “하지만 원안보다는 개선안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통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천면에서 최근 화산-경천 지방도 확포장 공사에 대한 주민 찬반 동의서를 받으며 입장 차로 인한 갈등이 우려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