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겪는 삼・봉 이장협의회

  • 등록 2021.01.11 07: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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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고발로 협의회 기능 마비
회장사임으로 재선거 여부 갈등

[완주신문]삼례와 봉동 이장협의회가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속돼 오던 내홍이 신년까지 이어지고 있어 논란이다.

 

먼저 삼례이장협의회는 지난해 두 번의 고소・고발이 있었다. 삼례지역 한 이장은 현 삼례협의회장이 공금을 횡령했다며, 지난해 4월 고소했다. 그는 현 삼례이장협의회장이 1대당 7만원하는 음식조리기 70대를 협의회 공금으로 구매했으며, 회칙 상 4년 이상 이장직을 수행한 이에게 주는 금 3돈을 조건에 맞는 않는 이에게 이를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혐의 없음’으로 해당 사건을 종료했다. 아울러 음식조리기는 회원들에게 전달됐다.

 

이어 지난해 8월에 또 삼례이장협의회장이 공금 횡령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를 고발한 삼례지역 이장 A씨는 삼례이장협의회장 B씨가 회장 선출무효확인 소송에 변호사 선임비용 330만원을 협의회 동의 없이 공금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또한 검찰은 “B씨가 범죄사실을 부인하고 참고인 진술 등을 보아 고발인의 진술만으로 범죄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불기소 처리했다.

 

고발인 A씨는 이러한 검찰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지난 7일 항고했다.

 

이러한 내홍으로 인해 현재 삼례이장협의회 회원 상당수는 월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례이장협의회 소속 한 이장은 “협의회 내에서 고소・고발이 지속되다보니 참여가 꺼려진다”고 토로했다.

 

봉동이장협의회는 최근 회장이 사임했다. 이로 인해 봉동이장협의회장 자리는 공석이 되고 새로운 내홍이 시작되고 있다. 협의회 내부에서 일부는 부회장의 직무대행을 주장하고, 일부는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회칙 해석을 두고 의견이 양분돼 갈등이 시작되는 모양새다. 아울러 회칙을 두고도 일부는 회칙이 개정됐다하고, 일부는 협의회 의결 없이 회칙이 변경될 수 없다며 기존 회칙을 따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봉동지역 한 이장은 “이장과 이장협의회의 본질은 마을과 지역을 위한 봉사”라며, “이러한 내홍으로 협의회가 제 기능을 못하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황호년 완주이장협의회장은 현 상황에 대해 “협의회 별로 구심점을 가지고 원칙에 따르면 해결될 것”이라며, “속히 협의회가 정상화돼 지역을 위한 봉사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유범수 기자 dosa20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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