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10일 오전 완주군농업인회관을 찾아 지역 농업 관련 단체 및 농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농산물 가격 안정과 논콩 수매 문제 등 농업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정 후보는 이날 인사말에서 “외가가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라며 완주와의 인연을 소개한 뒤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민들과 마주 앉아 농업 현장의 어려움과 정책 개선 요구를 들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 농민은 “농사는 흉년이어도 걱정이고 풍년이어도 걱정”이라며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흉년이 들면 농산물 수입이 늘어나고, 풍년이 들면 가격이 폭락한다”며 “인건비와 각종 생산비는 계속 오르는데 농산물 가격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 후보는 “다른 분야는 시장경제에 맡기면서도 농산물은 그렇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농민들의 어려움에 공감을 표하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농민들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논콩 정책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도 이어졌다.
농민들은 정부가 콩 직불금까지 지급하며 논콩 재배를 장려해 놓고 수매 물량을 50%가량 줄이면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관성 있는 농업정책을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정 후보는 이에 대해 정부 정책을 믿고 투자했던 개성공단 입주기업 사례를 언급하며 “국가를 믿고 정책에 따라 일한 국민이라면 그에 따른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국가가 책임지고 보상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논콩 문제와 관련해서도 농민들이 정부 정책을 믿고 재배에 나선 만큼 이에 대한 책임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농업 현안뿐 아니라 최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와 당내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정 후보가 이른바 ‘반명’으로 낙인찍힌 이유와 최근 대통령 지지율 하락,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나타나는 당내 갈등을 거론하며 “당대표 선거가 당을 파멸로 몰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 민주당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정 후보는 “내가 반명이라면 모두가 반명”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일부 평가에 억울함을 나타냈다.
정 후보는 윤석열 정부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정부와 맞서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그동안 당대표로서도 대통령과 충분한 협의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둘러싼 ‘반명’ 논란에 대해 “억울한 부분이 있지만 감내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정 후보는 이날 농민들이 제기한 농산물 가격 안정과 논콩 수매 문제 등 농업 현장의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와 관계 당국에 농민들의 목소리가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