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완주군이 일상 속 변화를 이끄는 ‘체감형 적극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적극행정은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게 아니라, 오래된 불편을 바로잡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완주군의 행정은 단순한 절차 수행을 넘어, 주민 참여·제도 개선·환경 복원·규제혁신으로 군민이 직접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아동참여에서 행정실현까지
우선 완주군은 ‘아이의 제안이 정책이 되는 구조’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16일 완주군은 용봉초등학교 인근에 ‘아동 안심승강장’을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용봉초등학교 학생들이 아동옴부즈퍼슨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완주군은 이를 아동의 정책 참여 사례로 반영해 2025년 아동참여예산 사업으로 편성·추진했다. 군은 승강장을 개선해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높였다.
완주군은 또한 유니세프 본부(미국 뉴욕)가 주최한 글로벌 웨비나(Global Webinar)에서 전 세계 지방정부 가운데 글로벌 우수사례로 최종 선정됐다.
완주군은 전 세계 37개국 지방정부가 참여한 이번 웨비나에서 스페인과 함께 단 두 곳만이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며, 아동친화도시 조성 분야에서 다시 한번 국제적 위상을 입증했다.
완주군이 발표한 사례는 전국 최초로 추진된 ‘가장 나다운 마음챙김 감정 놀이터’ 사업이다. 이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아동·청소년의 정서 회복과 자기주도적 마음 건강 관리를 지원하는 혁신적 접근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아동이 제안하고, 행정이 실행하며, 그 과정이 제도화되는 구조가 완주의 행정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생태복원과 지역경제를 잇는 ‘만경강의 기적’
완주군의 또 다른 적극행정 사례는 환경과 지역경제를 동시에 살린 만경강 복원사업이다.
군은 지난달 15일 ‘만경강 발원샘 생태공원’ 준공식을 열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이 공원은 동상면 사봉리 밤티마을에 위치하며, 사업비 약 26억원이 투입됐다.
만경강 발원지 주변에 웰컴-밤샘라운지, 황토습식 생태탐방로, 숲속놀이터, 정자쉼터, 편백쉼터 등 자연친화적 생태공원을 조성했다.
유희태 군수는 “이번 준공은 만경강 발원샘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생태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비비정예술열차 광장에서는 ‘만경강 물고기철길 조성사업’ 기공식을 열고, 지역 대표 관광거점 조성을 향한 첫 삽을 떴다.
완주군은 이번 조성을 통해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구)만경강철교 476M구간에 보행로와 전망쉼터를 조성하는 ‘만경강 물고기철길 조성사업’ 기공식을 열고, 지역 대표 관광거점 조성을 향한 첫 삽을 떴다.
‘만경강 물고기철길’이 완공되면 관광객들은 철길 위를 걸으며 만경강의 절경을 감상하고, 전망쉼터에서 비비정의 낙조를 즐길 수 있다.
이번 사업은 2026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되며, 비비정과 만경강철교를 연결하는 새로운 공간을 완성해 역사와 생태, 예술이 결합된 완주의 핵심 관광벨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규제혁신, 생활 속 불편부터 개선
완주군은 군민 불편 해소를 위해 현장 중심의 규제혁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완주군은 2025년 완주군 규제개혁위원회를 열고, 상반기 규제개선 아이디어 공모전을 심의해 ‘노인맞춤돌봄서비스사업 경력인정 비율 개선’을 최우수 과제로 선정했다.
완주군은 규제혁신을 통해 군민의 생활불편을 줄이고 기업환경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어 10월에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행정규제개혁 역량강화 교육’을 열고, 담당자별 규제 발굴과 개선사례를 공유했다.
유 군수는 “규제혁신은 경제정책이 아니라 생활정책”이라며, “군민이 불편을 느끼는 순간 즉시 개선하는 유연한 행정이 완주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유희태 완주군수 인터뷰
유희태 완주군수는 ‘적극행정’을 완주군 행정철학의 중심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행정의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주민이 불편을 말하기 전에 행정이 먼저 찾아가야 한다”며, “그 출발점이 바로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유 군수는 재임 기간 동안 줄곧 ‘현장. 혁신, 소통행정’을 내세워왔다.
그는 매주 주요 사업지를 직접 점검하고, 지역의 주민자치회나 상인회, 복지시설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해왔다.
“책상 위에서 만든 정책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군민의 목소리가 행정의 출발점이 될 때, 정책은 현실이 됩니다”
그는 특히 아동참여 중심의 행정모델을 완주의 대표적인 적극행정 사례로 꼽았다.
“아이들이 제안한 승강장이 실제로 만들어지고, 참여위원회에서 나온 의견이 예산으로 반영되는 과정은 행정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는 공무원의 친절이 아니라, 시스템이 바뀌고 있다는 의미죠”
또한 완주군은 미래 전략사업인 ‘피지컬 AI’ 분야에서도 지난 9월 사업 추진단을 출범하는 등 공무원의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행정 추진을 통해 대한민국 AI 제조혁신을 선도하는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또한 행정서비스 영역에서도 AI·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한 주민체감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유 군수는 행정의 혁신을 ‘결단이 아닌 문화’라고 정의했다.
“적극행정은 누가 더 과감하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부서를 넘어서 협력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문화가 만들어질 때 자연스럽게 실행되는 것입니다.”
그는 공직자들에게도 늘 같은 주문을 한다. “민원인과 주민을 상대로 ‘안 된다’고 말하기 전에 한 번만 더 방법을 고민해보자. 적극행정은 바로 그 한 걸음 차이에서 시작된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덧붙였다.
“완주의 행정은 사람에게서 출발하고, 다시 사람으로 돌아갑니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행정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완주군이 추구하는 적극행정은 결국 ‘사람을 향한 행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