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신문]이번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지역 중 수년 전부터 같은 피해가 반복된 곳이 있어 관계기관에 대해 피해 주민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고산면 남봉리 한 비료생산 업체는 이번 호우로 사무실과 공장이 모두 침수돼 수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해당 업체에 따르면 공장과 사무실이 사람 허리가 넘도록 침수되고, 1톤 트럭 2대와 대형장비 차량 역시 대피 중 순식간이 물이 차올라 고립됐다.
아울러 해당 업체는 지난 2020년 7월 침수 이후 완주군에 대책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만경강 관리가 국토부에서 환경청으로 이관되며 개선이 지연됐다.
업체 관계자는 “완주군을 비롯한 관계기관들이 설계 등 대책 마련 중이라고 답변만 하면서 늑장 대처하다가 이 같은 참사가 일어났다”며, “물이 빠지는 산밑 수로 복개가 물길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속히 원상복구를 해야 한다는 요구를 관계기관에서 묵살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근 낚시터와 산 사이 수로 수백미터가 복개돼 있고, 복개에 사용된 관이 좁아 이번처럼 비가 많이 올 경우 배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이 같은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는 게 업체 측의 주장이다.
이번 침수로 해당 업체에는 기계 고장 등 4억원이 넘는 재산상 손실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