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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용 오토바이에 멍드는 산

주말이면 굉음에 시달리는 주민들

[완주신문]소양면 신교리 응암마을 주민들이 주말이면 오토바이 굉음 소리에 시달리고 있다. 마을 뒷산인 묵방산 두리봉에서 산악용 오토바이를 즐기는 이들 때문이다.

 

소음 피해뿐만 아니다. 산마저 훼손되고 있다.

 

이상구 응암마을 이장에 따르면 등산로가 오토바이 주행으로 골짜기처럼 움푹 파였다. 심지어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된 계단마저 훼손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장마기간 산사태 위험까지 더해진다.

 

이상구 이장은 “취미 생활을 하는 것은 좋으나 주민들에게 피해까지 주면서 이러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곳에서 오토바이를 즐기는 이들은 전주시 우아2동 재전마을 방향에서 응암마을로 넘어온다.

 

이에 대해 완주군 관계자는 “구이면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다”며, “산 주인이 직접 통행을 막는 것 외에는 제지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계도 밖에 없다”며, “응암마을 뒷산에도 자제를 당부하는 현수막 게재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 2020년 12월 숲길 이용자의 안전과 숲길의 보호를 위해 숲길의 전부 또는 일부를 차마 진입 제한 숲길로 지정할 수 있는 근거인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 시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