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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일상]사월의 가슴

kf94를 뚫는 코로나19
창문 잠그고 현관문 닫고 
다가오는 손 뿌리쳤지만 
와글와글 팥죽 쑤어 붉게 물드린다 

 

태풍 같은 강풍과 때 잊은 적설 경보가 
내일을 우울하게 하지만 
쌩끗 웃는 목련과 진달래 벚꽃도 
외출 할 날만 손꼽으니 

 

칭기즈칸이나 알렉산더를 뛰어넘는 
팬데믹 날선 검이지만
턱밑까지 차오른 사월의 가슴을
길들일 수는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