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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수로 공사로 침수피해 우려

수문 높이 수로와 같아 넘쳐

[완주신문]삼례읍 구와배수로 확장공사가 엉터리로 이뤄져 주민 불만이 치솟고 있다.

 

해당공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지난해 3월부터 내년말까지 완주삼봉주택 공공지구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총 52억원이 들어가며, 1만7928㎡ 규모이다.
 
하지만 구와리 인근 농민들은 올초부터 “구와배수로의 너비가 최종 방류부인 송정배수로의 너비보다 넓어져 폭우 시 농작물 침수 등 피해가 우려된다”며, “배수로 너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구와리 한 수문은 수로와 높이가 같고 인근 농지보다 높아 폭우 시 수문을 늦게 열면 넘치고 있다.

 

이에 지난 3월 완주군의회 유의식 의원은 삼례읍행정복지센터에서 구와배수로 확장 공사에 따른 민원 해결을 위해 해당 부서인 완주군 도시개발과와 LH, 한국농어촌공사, 구와리 농민과 함께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마가 시작된 현재까지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속된 민원에도 해결이 되지 않자 지난 2일 전북도의회 송지용 의장이 관계기관 담당자들과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한 농민은 “수문을 닫아놓았을 때 물이 넘치고 주위 토사가 무너진다”며, “만수위가 되면 완주딸기랜드 앞 작은 수로가 낮아 농경지로 역류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농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수로옹벽보다 수위를 30cm 낮춰 주는 등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장을 살펴본 송지용 의장은 “수로가 땅과 높이가 같으니 넘칠 수 밖에 없다”며, “다 뜯고 다시 (공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수문이 옹벽보다 낮게 설계돼야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송 의장은 장마가 시작되니 일단 안전을 위해 난간 설치와 배수문 개선을 요구했다.

 

한편, 해당 사업 설계는 농어촌공사에서 하고 시행은 LH에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업진행에 혼선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