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통합 무산 후 완주군이 쇠퇴했나?

2024.05.22 09:02:32

[완주신문]십여년 전 통합이 무산된 이후 완주군이 쇠퇴의 길을 걸어왔나?

 

완주군은 전북특별자치도 내에 있는 14개 시군 중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시’로 승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완주군은 전주보다 면적이 5배가 넓으며, 수소특화국가산단을 비롯한 여러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자체적으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고 미래도 밝다.

 

여기에 법원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의료원, 양질의 학교를 유치하여 정주요건만 제대로 갖춰지면 완주군은 전주시 다음가는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하지만 통합을 찬성하는 이들은 생각이 다른 것 같다. 어떻게 완주군이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고 단정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여야 하는데 아쉬움이 크다.

 

또한 목포와 신안이 상생사업을 통해 통합을 준비하니 완주·전주도 당연히 통합해야 한다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다. 완주군은 지금껏 목포·신안과 같은 상생사업을 제대로 시행된 바 없었다. 민선 8기 때 겨우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목포·신안과 완주·전주 통합을 단순 비교해 여러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당연히 통합해야 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필자는 통합을 찬성하는 사람도 반대하는 사람도 완주군의 미래를 위해 걱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자기 의사에 반한다고 해서 나름 합리화해서 상대방을 폄훼해서는 안 된다.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고 그에 근거해서 완주군민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 주면 좋겠다.

 

지금도 완주군민들은 통합문제에 관한 이야기들을 쉽게 꺼내지 않는다. 예전의 아픈 상처를 다시 들추어내기가 두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주권 정치인과 일부 사람들이 완주·전주 통합을 이용하는 일이 왕왕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것은 오히려 통합에 역효과만 날 뿐이다. 이로 인해 완주군민들은 상처받고 있다. 2013년 상처가 악몽으로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호 변호사 dosa209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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